[독서] 김상욱 - 떨림과 울림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니까"

 

 

😁 시작하기 앞서

독후감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앞서 나는 독서와 거리가 아주 먼…. 생활을 해왔다. 읽은 책이라고는 참고서들이 대부분이다. 아니, 거의 95%를 차지 할 거다. 어릴 때부터 독서는 하지 않고 TV와 컴퓨터 게임만 하다 보니 책과 멀어졌다. 그런 내가 책을 읽으려고 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집중력을 높이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아직 젊은 나이(?)이지만 나의 집중력은 바닥인 거 같다 (이게 shorts의 폐해 …?) ㅠㅠ 책을 읽으면서 실생활의 집중력도 키우고 싶다. 
두 번째는 갈등에 대해 수용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싶다. 과거에도 똑같았다고 하지만 나는 요즘 뉴스를 보면 무섭다. 갈등의 세대에 살고 있는 거 같다. 하지만 이 갈등 속에서 나는 어느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명확하게 말을 할 수가 없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친구의 의견', '유튜버들의 의견'. '편파적인 뉴스'에 나는 항상 흔들린다는 걸 느낀다. 
이랬다저랬다 언니는 그런 나에게 도화지같다고 한다, 쏙쏙 다 흡수해 버리고 생각이 멈춰버린다고 ..어느 순간, 나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무서웠다. 내 생각이 아니라 남의 생각이라는 걸 느낀 순간이였다. 내가 편파적이지 않은 사람이 되려면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사색의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진짜 28년 동안(만 27….^^) 벽을 쌓았던 독서라는 벽돌을 한 번 깨보려고 한다.
지금이 독서와 나 사이에 있는 벽에 벽돌 하나를 빼보려고 한다.

 

🤩 작가님

<<김상욱>> 
본업은 물리학 교수님인 작가님.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는 언니의 추천도 있었지만, 작가님이 방송에서 나와서 이야기해주는 과학이 너무 따뜻해서이다.

그중 한 프로그램에서 죽음을 과학적인 관점으로 이야기 해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 김상욱 교수님을 좋아하게 된 계기였던 것 같다. 이 책에서도 프로그램에서 감명받았던 구절이 적혀있었다. 

 모든 생명은 죽는다. 죽으면 육체는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하지만 원자론의 입장에서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흩어지는 일이다. 원자는 불멸하니까 인간의 탄생과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너무 슬플 때는 우리 존재가 원자로 구성되어 있음을 떠올려보라.

벌써 무지개다리를 건넌지 만 6년이 돼버린 우리 아깽이의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에 조금 변화가 있었고, 먼저 우주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너무 보고 싶다 우리 귀여운 쪼꼬미 (사랑해!!!!🐱)
 

😎 인상적인 구절

🔸 우주는 어둠으로 충만하다. 빛은 우주가 탄생한 후 38만 년이 지나서야 처음 그 존재를 드러냈다. 빛을 밝힌 것이 아니라 어둠을 밝힌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 들리지 않는 소리가 있듯이, 보이지 않는 빛이 있다. 눈에 보이거나 귀에 들리는 것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 아무것도 없는 것이 무언가 있는 것보다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 적절한 크기의 삐딱함이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 인간의 탄생과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 우리가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세입자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지구가 나라가면 나갈 수밖에 없다. 
🔸 의미나 가치는 인간이 만든 상상의 산물이다. 우주에 인간이 생각하는 그런 의미는 없다. 
🔸 인간은 의미없는 우주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는 존재다. 
🔸 필자가 과학자로 훈련을 받는 동안, 뼈에 사무치게 배운 것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태도였다. 
🔸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니까. 
 

👍🏻 추천하는 이유

김상욱 박사님이 다정한 물리학자라고 불리는 이유를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과학으로 바라보는 세상 그리고 과학과 수학으로 표현하는 말도 안 되는 무한의 수, 그리고 크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하나 더 생기는 느낌이 들었다.

어둠이 보였고, 죽음이 보였고, 진동을 느꼈고, 모르는 것을 배웠고, 의미 없음을 배웠다.

작가님이 마지막으로 했던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니까" 구절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하나를 배워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BYE~